가금현 발행인

[발행인 칼럼/ctn]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기성세대는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아이들이 못마땅한 행동하나라도 보여줄 것 같으면 ‘요즘 애들은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안 돼 문제라니까’식으로 모든 문제를 학교 측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기본은 가정에서부터 나온다고 본 기자는 누차 강조해 왔다.

가정에서부터 비뚤어진 인성이 학교에서 바로잡히질 않는 것이다.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에 대해 방치한 인성을 학교에서 잡아주길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자신은 아이를 자기만이 최고라고 가르쳐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로 키우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할 줄 모르는 아이로 만들면서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길 바라는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단체생활의 소중함과 사회질서를 정확하게 가르치면 된다.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본 기자에게 오는 메일 중 하나가 따뜻한 편지로 매일 매일 감동을 주고 있다.

이중에서 '존경하도록 가르치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읽고 바로 이것이다 싶어 그대로 인용 올려본다.

<어느 초등학생 소녀가 학교에 가자마자 담임선생님에게, 길에서 주워온 야생화를 내밀며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꽃을 한참 보시더니 말했습니다.
"미안해서 어떡하지 선생님도 잘 모르겠는데 내일 알아보고 알려줄게."

선생님의 말에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에 모르는 게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오늘 학교 가는 길에 주운 꽃인데 이 꽃 이름이 뭐예요? 우리 학교 담임선생님도 모른다고 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소녀는 오늘 두 번이나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아빠도 꽃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녀의 아빠는 식물학을 전공으로 대학에서 강의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간 소녀를 담임선생님이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질문한 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소녀는 아빠도 모르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알려준 선생님이 역시 대단하다고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어젯밤 소녀의 아빠가 선생님에게 전화하여 그 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그 꽃이 무엇인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딸이 어린 마음에 선생님께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학교 교육과 가정교육은 백 년의 약속입니다.
백 년의 미래를 위해 백 년의 시간을 준비하는 길고 긴 과정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이 잘 연계되고 조화를 이루어 가정에서는 스승을 존경하도록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부모님을 공경하도록 가르치면 이상적인 인성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

지금 학기 초다.
어떤 부모냐에 따라 내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할 시점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