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토) 22:54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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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태정 후보는 "'족지결손'사유의 일은 89년의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적이 없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캠프에서 강변 한 것도 더 큰 의혹을 키웠다.
이와 관련 8일자 '일요신문'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게 장애등급을 판정했던 의사가 "장애판정 과정에서 실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 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허태정 후보에게 2002년 당시 대전 계룡병원에서 장애등급 6급 1호를 진단 내렸던 의사 A 씨는 "오래전 일이라 진료기록도 없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때 종종 진단서 당일 발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땐 환자가 없는 상태에서 진료기록만 가지고 장애등급 안내책자를 찾아 진단을 내렸다. 그러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발가락을 헷갈렸을 가능성이 있다. 오기 가능성도 있고 현재로선 실수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지금처럼 장애등급 받는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서 환자 쪽을 생각해 주는 경우가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공방이 진행되면서 허태정 후보가 법에 정해져 있는 규정에 따르면 예나 지금이나 받을 수 없는 장애판정을 받고 16년간 장애인 혜택을 누려왔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성구청장으로 재직해온 지난 8년간 140여건의 장애등록 취소 처분을 내린 청장 자격으로 장애인 관련 감독권을 행사하는 책임과 권한이 있는 자리에서 본인의 잘못된 장애등급판정이 잘못 됐다는 것을 바로잡지 않은데 대한 도덕적 해이도 질타를 받고 있다.
허 후보의 6급 1호 절단장애등급은 손 부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가락이 없는 이가 받을 수 없는 장애등급이다. 허 후보가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2002년과 지금의 장애등급 판정 기준은 변동이 없다.
당시 보건복지부의 장애등급판정기준에 따르면 발가락 1개 손실로는 장애등급을 받을 수 없었고, 보건복지부는 현재도 마찬가지로 발가락 1개 손실로는 장애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애등급판정기준을 보면 장애등급 6급 1호는 '한 손의 엄지손가락을 지관절 이상 부위에서 잃은 사람'으로 적시돼 있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가 없어야 한다는 해석이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게 장애등급을 판정했던 의사가 양심고백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장애판정 과정에서 실수 가능성을 언급한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라고 성토했다.
한국당은 "이제라도 속 시원히 지난날의 반칙과 거짓으로 얼룩진 삶을 용기를 갖고 사죄하고 더 이상, 대통령의 인기에 숨어 세치의 혀로 시민들을 농락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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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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