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자유한국당 태안군수 후보와 도의원 후보 등은 지난 7일 태안반도신문사(이하 반도신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내용을 밝히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 여론조사기관과 신문사를 압박했다.

6.13지방선거를 몇 일 앞둔 시점에서 자유한국당이 여론조사 내용을 밝히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 측 후보들에게 여론이 유리하게 형성되도록 하고, 사실 그렇게 나왔다(여론조사 내용)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면서까지 내용을 밝히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여론조사의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민 A는 충청탑뉴스 취재진에게 "지난달 말일인지 이달 1일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여론조사를 실시한 신문사 대표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대표는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통화에서 태안군수 후보 측으로부터 300만원, 도의원 A후보 측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씩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하고 여론조사 기관에 300만원 주고, 신문사 측이 300만원을 받는다는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자유한국당 태안군수 후보 측과 도의원 A 후보 측이 여론조사비용을 대면서까지 반도신문사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도록 한 것은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했지만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로 발표가 되지 않아 종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도의원 A후보 측은 "여론조사 비용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대변인 이모씨와 전문기자협회의 기자가 전화확인 결과 "본인들은 해당 신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적도 없으며,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면서 제보 당사자를 허위사실로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는 "이 문제는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면서 "선관위를 비롯한 사법당국이 나서서 한 점 의혹 없도록 여론조사 비용 문제 등을 철저히 조사해 공정한 선거문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론조사를 특정 후보자 측에서 의뢰하고 그 비용을 지불하면, 기부행위에 해당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