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화토탈, 정도경영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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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화토탈, 정도경영 보여줄 때다
  • 입력 : 2020. 02.08(토) 12:44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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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tn]한화토탈이 지역주민을 봉으로 보는 행태가 밝혀지면서 또다시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화토탈이 발생시킨 유증기 유출 사고는 합동조사단에 의해 가해자로 인정됐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과 자연환경은 피해자로 구분됐다.

그렇다면 가해자인 한화토탈은 피해자인 지역주민과 자연환경에 대해 피해보상을 위한 협의 등이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가해자인 한화토탈은 합동조사단으로 참여한 각 기관의 미온적이고 방관적인 행정력을 밑받침 삼아 손해사정법인을 앞세워 손 안 대고 코 푸는 행태를 보여줬다.

사고수습에 수백억을 들여야 할 일을 이십여억원만 들여 마무리하려 했다는 말부터 '굴삭기로 막을 것 호미로 막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다'는 얘기는 물론 마을 대표들이 너무 일찍 가해자인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다.

행정력과 사법부는 이 과정을 철저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어떻게 수백억원으로 수습해야 할 일을 이십여억원으로 마무리되도록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그것만이 지역주민과 기업과의 불신을 막고, 서로 신뢰 관계를 회복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앞으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청탑뉴스는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피해보상으로 병원 검진을 받은 주역주민들에게 지급한 위자료 산정기준의 모호성에 대해 4보까지 같은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는 많은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서산시의회 등이 긴급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기업에 전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한화토탈이 피해자인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보상으로 위자료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인적·물적 피해보상을 위해 주민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 같은 협의 과정을 거쳤는데도 가해자와 피해자 간 의견일치 즉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가해자 측은 손해사정법인 등을 통해 피해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가해자 측인 한화토탈은 대부분의 지역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병원 검진받은 주민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위자료 명목 15만원, 교통비 1만원을 지급하고, 영업손실 등 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위자료 15만원의 산정기준이 무엇이냐다.

사고 당일 심한 악취 등으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간 지역주민, 사고 후 1개월 뒤 소문 듣고 병원에서 검진받은 주민, 사고가 발생 된 공장 앞 인근 주민과 공장에서 20km 이상 떨어진 주민이 똑같이 위자료 15만원이다.

또 악취 등을 참고 병원 검진을 받지 않은 인근 주민은 모두 배제한 채 마을마다 발전기금 명목으로 몇천만원씩 안겨 입막음하려 했다.

누구와 협의하고, 어떤 산정기준으로 인근 마을에 돈을 전달,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지 등에 대해서 많은 주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화토탈은 유증기 유출 사고로 이뤄진 피해보상에 대해 무엇 하나 투명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이 대기업의 비도덕적 경영의 한 단면이다.

더구나 대기업의 이 같은 행태 즉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 행정력의 직무유기가 더 큰 문제다.

"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보상 등)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 한 공무원의 말이 현 서산시의 행정력을 대변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가해자가 하는 대로 지켜보기만 하겠다는 식이니 기업이 지역주민을 봉으로 보고 우롱하는 것이 아닌가.

한편 충청탑뉴스는 회사 측이 선정한 손해사정법인에 정식 공문을 통해 산정기준 요건을 밝혀달라고 통보했으나 8일 현재 답변이 없다.

피해자인 지역주민들에게 지급한 위자료와 마을별로 지급한 뭉치돈의 산정기준과 사용 목적 등이 밝혀져야 지역주민과 회사 간 불협화음 없이 상생발전 할 수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대단지화약고나 다름없다.

언제라도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회사 측은 몇 사람만으로 피해주민을 다 막겠다는 망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의 문제점은 반드시 바로 잡고 가야 하는 이유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