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생태하천복원사업 구간에 안전시설물은 전무한 실정이다.

[서산/CTN]한성진 기자 = 서산시가 발주해 진행되고 있는 생태하천(신장천, 신상천, 기포천)복원사업이 안전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CTN충청교육신문과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문제점을 제보한 주민 A와 함께 지난 21일과 24일 양일간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음암면과 해미면 일원을 방문한 결과 설치된 안전시설물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목격했다.

특히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많은 농민들이 하천로 변 등을 통해 농기계 통행 및 보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는 "농사철을 앞두고 공사 구간에 농기계 등을 운행해야 하는데 하천로 변의 흙은 바로 쌓아 놓아 농기계가 빠질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시설물이 어느 곳에도 없다"면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 그 어디에 주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있는지 두 눈 뜨고 직접 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하천로 변은 물론 진입도로 부분 등에도 안전시설물은 없다"고 말하고 "이 같은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표준시방서에 안전시설물을 어떻게 시설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공사비도 안전시설과 관련 예산이 책정되었을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것은 주민의 혈세를 시공사의 지갑만 채워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B는 "맹정호 서산시장은 말로만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펼치는 이 같은 사업에 대해 표준시방서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이 철저히 감독할 수 있도록 강한 행정력을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산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은 지난 2018년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공정률은 63%"라고 말하고 "공사개요 등 하도급 관련해서는 발주처인 서산시 건설과를 방문하면 알려 주겠다"면서 "민원사항을 알려주면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곳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안전시설은 물론 우기 대비에도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발주처인 서산시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CTN충청교육신문도 주민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가 새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한성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한성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