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오는 7월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태안환경센터 진·출입로 주변에 쓰레기 차량 전면금지 현수막이 내 걸려있다.

[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오는 7월부터 쓰레기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대책 마련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난해 10월 15일자로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관리센터 재협약과 관련해 주민지원협의체와 주민지원사항에 합의하며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으나 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태안군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 조례에 따라, 태안읍 어은1, 2리·산후1, 2리·삭선2, 3, 4, 5리에 2020년부터 17년 간 주민지원기금을 출연하고, 이후 3년 간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총 20년 간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 8개 마을 중 3개 마을(산후 1, 2리, 삭선 3리)은 협약서에 동의하는 서명날인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마을 주민들은 태안환경센터 진·출입로 주변에 펼침 현수막에 '협약기간 만료로 인하여 7월 1일부터 쓰레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합니다. 삭선3리 반대투쟁위원회', '그동안 청소차량 운행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6월 21일부터 폐기물(생활쓰레기)청소차량 진입을 금지합니다. 소각장재가동비상대책위원회'의 명의로 내걸려 있는 것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는 인근 일부 반대 지역주민들이 환경센터로 들어오는 태안군의 생활 쓰레기를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3개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타 지자체로 폐기물(생활쓰레기)를 반출하기 위해 업체를 선정하는 등의 방안과 임시적재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지역주민 A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상황에서 생활쓰레기가 수거되지 못 할 경우 주민불편은 엄청 클 것"이라고 말하고 "태안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환경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군과 지역주민들이 협의점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