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서산 대호간척지'용수공급거부'의혹

사회
한국농어촌공사, 서산 대호간척지'용수공급거부'의혹
- 논'쩍쩍'...농심 '바짝'
  • 입력 : 2020. 09.29(화) 10:50
  • 가금현 기자
사회
서산 대호간척지 농민 B모씨(54·대산읍)는 직접 차로 물을 길러다 논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회/CTN]가금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가 대호간척지에 용수공급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게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산 대호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B모씨(54·대산읍)는 모 언론사 기자와 통화에서 "태풍으로 엎친 벼가 썩을 수 있다"며 "농어촌공사가 용수 공급을 거부, 수십 차례 차에 있는 물통에 물을 길러다가 직접 논에 물을 대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호지 주위 논 중 엎친 비율은 10% 정도에 그친다"며 "90%의 정상 생육 중인 논은 물이 부족해 벼가 다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담당자와 통화를 요청할 때마다 휴가 중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나와 통화하는 것을 피하는 느낌이 든다"며 "담당자의 휴가 일정을 정보 공개라도 요청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농민들에 따르면 "엎친 벼가 자라고 있는 논에는 간단한 물 막음 작업만 하면 되는데, 농어촌공사는 경작자들에게 통보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천수만 A·B지구는 최근까지 용수가 공급됐다.

천수만 B지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L모씨는 "벼의 생육기간을 고려할 때 9월 25일 전후까지는 용수가 공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측은 대다수 농민들이 물 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공급을 중단했고,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가 휴가라 모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호지의 한 농민은 "9월은 용수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농어촌공사는 9월 한 달 동안 한번도 용수를 공급하지 않았으며, 용수공급을 요청하면 '담당자는 휴가 중'이라고만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조정상 위원장은 "9월 들어 대호지구에 양수를 통한 용수 공급이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농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농어촌공사를 상대로 한 농민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