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산시 대산읍, 공감과 연대의 마음으로 안산공원 제2단계 사업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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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산시 대산읍, 공감과 연대의 마음으로 안산공원 제2단계 사업 추진하자
- 장갑순 서산시의회 의원
  • 입력 : 2021. 01.12(화) 17:09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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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순 서산시의회 의원
[기고/CTN] 흰눈이 세상을 덮었다. 하얀 입김이 눈꽃을 창에서 떼어 내면 점차 흐릿했던 창(窓)이 조금은 밝아진다.

쌓인 순백이 녹아 커피빛 슬러시가 도로를 물들일 즈음,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슬러시로 짜증 섞인 말투가 상대방의 마음을 쑤신다. 그래도 키득키득 웃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꾸겨질대로 꾸겨진 시름을 조금은 풀어준다.

알베러 카뮈는 1947년 발표한 *페스트에서 불행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인구 20만의 평범한 도시 알제리. 페스트로 봉쇄된 도시. 파늘루 신부는 재난(역병)은 인간들의 오만함 때문이라며 애써 죽음을 추상화한다. 하지만,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신의 영역인 죽음을 페스트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그리고 바로 나의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페스트의 극복은 우리의 문제이고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나름의 역할을 다해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긴 것이다.

코로나(corona)19 시대. 역병, 환경 재난, 한 사람의 감염자로 건물이 전체가 폐쇄되고, 국경이 봉쇄되는 시대. 그 만큼 촘촘히 연결된 사회다. 고난과 역경의 시기, 하지만 떨어져 있어도 연결이 필요하다. 이 시련 앞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하나?

지구촌 人,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어떻게 보면 작은 도시. 그래도 컴컴한 대기속에서 길게 늘어선 인공의 붉은 후미등이 일렁일때면 세련된 도시적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그래서인지 인구감소, 경기 침체는 남의 말 같다. 하지만 대산읍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묵묵히 한 세대를 아우르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대산읍민들, 답답한 마음 누가 위로하나. 서산의 맏형을 자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잊을만 하면 터지는 사고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정든 곳을 떠날 수 없는건 그래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거란 기대와 희망이란 것을 서로가 묻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지친 마음. 잠깐의 쉼. 선물같은 오후가 필요하다. 대산 안산공원 2단계 사업추진,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휴식 같은 오후다. 나의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 우리의 문제는 바로 나의 문제 아닌가? 대산읍만의 문제로 치부하면 안된다. 연대가 필요하다.

안산공원 제2단계 사업은 대산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종합운동장, 및 안산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7년 충남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산읍에 문화·복지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산공단 종사자와 서산시민, 대산읍민 모두에게 높게 나왔다. 따라서 이 사업은 비단, 서산시민과 대산읍민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며 대산공단 종사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업의 경쟁력. 더 나아가 기업의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일이며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기업의 이윤추구, 어찌 부정하랴?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좀 지혜롭게 하면 어떨까? 기업의 구성원인 근로자들의 노력, 지역민들의 협력과 이해를 통한 상생발전이 필요하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 대산. 기업인과 주민들이 함께 발 붙이고 지내는 곳이다. 함께 숨쉬는 곳.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장소여야 한다. 기업은 시설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고, 이러한 이윤이 지역 주민에게까지 순환될 수 있어야 한다. 공장 하나를 늘리고 설비하나를 더 늘리는 일에 앞서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늘리는 일이 중요하다.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관심을 가지는 일 또한 중요하다. 지난 과거, 서산 경제에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끊는 용광로의 정열적인 열기 보다는 며칠간 지속되는 한파 속에서 움츠려든 주민들의 마음. 그것을 들여다 보는일. 그것을 녹여내는 일, 반드시 우리 모두가 해야할 몫이다.

안산공원개발. 이 사업은 입주기업과 주민간의 화합은 물론 기업 경쟁력 향상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움츠려든 마음을 활짝 피게 할 사업이다. 조속히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시대. 답답하고 불안한 시대를 우리 모두는 지난 1년간 겪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었던 시기였는지 모두가 공감한다. 하지만 대산읍민에게는 지난 수십년간 겪어온 일상이다. 공감이 필요하다. 팬데믹 시대를 겪은 우리, 이제는 재난을 대하는 자세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제는 바로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재난상황은 이 시대가 아니었다면 타인과의 연대를 추상적으로만 이해 할 수 있었을 것. 하지만 이제는 너무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전염병으로 하루 수십명씩 죽는 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죽음이 더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은 상실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서로에 대한 공감능력을 더 키워준다. 코로나19를 통해 배우는 점, 참 값지고 소중하다.

아무리 큰 역경이 와도 연대와 공감의 능력을 지닌 우리, 우리 시민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산읍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 그러한 지혜로운 사회를 펜데믹 시대를 통해 배우고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