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CTN]한성진·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발주한 연화세천 정비사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TN 취재진은 지난 14일, 사업이 진행되면서 콘크리트 타설 찌꺼기 등을 하천에 무단으로 흘러들게 하는 것은 물론 산업폐기물 무단방치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콘크리트 찌꺼기 등은 지정된 폐기물 처리장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연화세천 사업장에서는 곳곳에 흘러넘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15일 비가 내리고 있어 이는 곳 고스란히 하천을 통해 오염원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정비된 하천 바닥은 양질의 골재 등이 아닌 폐기물 등이 섞인 잡석 등으로 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소하천의 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식생 옹벽블록의 간격이 일정하지 못해 부실시공에 대한 의혹이다.

이에 대해 발주처 관계자는 "식생옹벽블록의 경우 도면상 기울기 1:0.3으로 1m당 기울기 30cm로 현장여건에 맞추어 10cm에서 20cm 사이의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공정"이라고 말하고 "도면상에 정확한 간격 수치는 작성돼있지 않지만, 도면상 기울기(1:0.3)에 맞춰 시공했다"고 밝혔다.

토목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는 "소하천의 식생옹벽블록의 간격도 제멋대로지만 그 위에 타설 된 콘크리트 높이 등은 일정치 않아 준공검사 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시공이 이뤄지도록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공된 사방댐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유는 자갈밭에 사방댐 공사를 하면서 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자갈을 완전하게 거둬낸 뒤 다짐을 통해 댐을 쌓아야 하는데 자갈 위에 댐을 쌓아 물이 가둬지지 않고 댐의 하층부분의 자갈을 통해 흘러내린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이 사방댐의 목적은 물을 가둬주는 것이 아니라 홍수대비 하천범람에 의한 침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서산시 지곡면 연화리 1번지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화세천 정비사업은 서산시가 발주하고, 우종건설이 시공하며 오는 23일 준공예정이다.

한편 CTN은 지적한 문제점 중 하나인 건설폐기물 위에 타설한 콘크리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취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