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빛나는 스승보다는 따뜻한 스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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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빛나는 스승보다는 따뜻한 스승이 필요하다
- CTN발행인 가금현
  • 입력 : 2021. 06.28(월) 11:25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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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CTN]요즘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계에 스승은 사라지고 직업의식만 남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인성에서부터 예절, 학식과 상식, 지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부분만을 가르치다 보니 교사가 스승이 아닌 직업으로 인식해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말일 것이다.

또 교권이 무너져 학생을 제지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교육자의 책임을 강조하다 보니 비난은 고스란히 교사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본 필자의 메일 온 내용을 올려보며, 스승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본다.

벨기에 플랑드르의 유명한 화가 루벤스는 어느 날 오랜 시간에 걸쳐 대작품을 완성했고, 그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산책하러 나갔다.

그 사이 그의 제자들은 스승의 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화실로 몰려왔고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뛰어 들어가며 서로 밀고 당기는 소동을 벌였다.

그런데 한 제자가 그만 떠밀려 넘어지면서 물감이 채 마르기도 전에 그림을 쓰러뜨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엉망이 된 그림을 보곤 사색이 되었고, 귀중한 작품을 망쳐 버린 것에 대한 두려움과 당황함으로 제자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어찌할 줄 몰랐다.

그러던 그때, 제자 중 한 사람이 붓을 들곤 손상된 부분을 직접 고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스승 루벤스가 산책을 마치고 화실로 돌아왔고 이 광경을 보았지만, 그는 자신의 그림을 수정하는 제자의 모습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뒤에 서 있던 스승을 발견한 제자는 바짝 긴장한 채 책망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리고 긴장감이 흐르던 긴 침묵 끝에 루벤스는 말문을 열었다.

"내가 그린 그림을 자네가 더 좋게 고쳐놓았군!"

이날 위기의 순간에 칭찬을 받았던 제자는 훗날 영국 궁정 수석 화가로 명성을 떨친 안토니 반 다이크였다.

맹자는 빛나는 스승이 아니라 따뜻한 스승이 되라고 권고했다.
맹자의 말처럼 학창 시절 생각나는 선생님이라고 하면 잘 가르쳤던 분보다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준 분이 먼저 떠오른다.

반다이크가 명성 있는 화가가 될 수 있던 데에는 루벤스의 지지와 아낌없는 응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멘토가 될 때 그 사람의 재능을 키우고 가꿔줄 줄 아는 따뜻한 스승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본 필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면서 만난 교사 중 마음속에 진정한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린 나에게 비친 교사들은 모두 편견만을 보여줘 교사에 대한 불신을 갖도록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내게 음악적인 부분이 제로인데도 예술 감각을 파악해 칭찬과 용기를 부여해 학교 응원단장은 물론 군대에서 문선대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준 선생님 한 분만이 내 마음속 진정한 스승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다.

그리고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재능을 파악해 그 학생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자의 가장 큰 역할이며, 그 역할을 다 할 때 진정 스승 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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