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희의 문화산책] 깨달음의 라테latte, 2

기고
[유태희의 문화산책] 깨달음의 라테latte, 2
  • 입력 : 2023. 05.22(월) 07:11
  • 정민준 기자
오피니언
기고
칼럼
사설
인사
종교
동정
신년사
송년사
안창현의 칼럼
발행인 칼럼
CTN논단
만물창고
가재산의 삶의 이야기
리채윤의 실천하라, 정주영처럼
문영숙의 꼭 알아야 할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CTN문학관
김영희 교육에세이
박순신의 사진여행
주대호의 물고기 사육정보
미디어 포차
▲유태희(시인, 소설가 · 극작가 · 사진작가 · 예술인협동조합 ‘이도의 날개’ 창작공동체 대표 · 세종행복도시필하모니오케스트라 대표)


□ 깨달음의 라테latte, 2


슬슬동풍에 봄 비도 멈추고
찔레꽃 머리 들었것만
그대는 어찌 아직 고개를 떨구고 있는가.

오 그대여
그대의 진실을 보이기 위해
아직도 어둠이 필요한가.

그대에게 다시 묻는다
들숨과 날숨으로 숨 쉬는 자가 그대인가.

아니면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자가 그대인가.

더구나
그것도 아니라면 설마하니
옳고 그르며 아름답고 추함을 판단하는 자인가.

미친자여 들으라
나처럼 호화롭게 산 자도 없고
나처럼 혹독하게 수행한 자도 없나니
오직 이름이나 모습보다 더 깊은 곳의 꽃의 고귀한 실재state reality를
알고 이해하고 빛처럼 받아들이라.

그렇게 씨 뿌리는 자는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며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부디 무성하게 결실하였으니
삼십육 배 육십 배 백배가 되었나니.

일월서의 세불아여日月逝矣 歲不我與
시간은 흘러가누나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Time and tide wait for no man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나니
시간이 나서 사는 삶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사는 삶을 사는지 넌지시 묻노니

그대여 앉았는가
그러나 그대는 이미 알고 있나니
마치 세상에 태어날 때 첫 숨을 잊지 않고 쉬는 것처럼 이미
그대는 생명이라

오, 무지無智 속에 잠들었던 그대
이제 깨어났는가
붓다 되신 그대에게 엎드려 경배하노라.

하지만 그대여 쉿!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나 이제 깨어났다고’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html 링크 걸기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정민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