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금) 16:22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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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살구
지은이 가금현
반질반질한 윤기
미소라도 흘릴 때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한입 베물어
와자작 씹어 먹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서도
먼저 매만지고 싶은 유혹
헤헤 벌어진 입가에 고인 침
턱 면 타고 흐르는 줄도 모르고
두 눈은 그 속에 빠져드니
당장이라도 풀어헤치고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예쁜 몸매에 넋을 놓는다
침고인 혓바닥으로
예쁜 몸매를 핧아가며 입술로 꼭지를 무니
달아오른 이빨이 살결을 한 입 베어 문다
툭하고 터진 육즙이 혀를 감아 도는 순간
달콤한 침은 메말라지고 그 위 덮어지는 쓴맛 퉤퉤퉤
가금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에 대해 김용길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은 가금현 시인이 다섯 번째 상재하는 시집에서인지 시에서 여유가 묻어나 보이고 관조의 시선이 매우 그윽하지만 그의 젊은 혈기는 아직도 여전하다"고 말하고 "그가 기자 답게 세상사 많은 일에 호기심이 많고 세상의 부조리와 비합리에 예봉을 들이 대지만 계절이 오고 가는 길목에서는 예인의 정서가 잔뜩 묻어나고, 그는 삶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호남아 답게 사랑 타령 또한 여전하며, 여행을 좋아해 그곳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가금현 시인은 현재 인터넷신문 CTN과 충청탑뉴스, 주간신문 교육타임즈, 유튜브 CTN방송 등의 발행인으로 있으며, 시집으로 〈적돌 바다에 고백하다〉, 〈사랑은 나이를 바꾼다〉, 〈저 멀리 보이는 너〉, 〈억새가 너를 닮았다〉, 〈당신을 만나기까지〉까지 다섯 권을 발간했고, 수필집〈내 인생의 선택〉 등이 공저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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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분 객원기자 yeajin1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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