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값으로 대립하는 어른들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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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값으로 대립하는 어른들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
  • 입력 : 2024. 12.02(월) 20:32
  • 하성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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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오전 10시, 전라남도 급식심의위원회에 학부모 심의위원으로 참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라는 중대한 사안을 다룬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마주한 현실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이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하는 모습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웠습니다.

급식비 지원이라는 본질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두고 두 기관은 끊임없이 책임을 전가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갈등과 대립의 연속은 결국 시간이 흘러도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모든 부담을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학부모로서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왜 어른들은 싸우기만 해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질문에 답할 때마다 가슴이 무겁고 한숨이 나옵니다.

'어른들이 너희 밥값을 서로 덜 내려고 싸우고 있어. 그래서 우리 보호자인 학부모들이 대신 싸우려고 나섰단다' 이런 대답이 아이들에게 납득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이런 말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단지 예산의 문제가 아닙니다.

급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건강과 행복,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학교 급식은 단순히 영양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는 교육의 일환입니다.

다행히도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에 합의된 예산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정은 대립의 고리를 끊고 아이들을 위한 협치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결정을 환영하며, 두 기관이 이제는 명분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길 바랍니다.

전남의 밝은 미래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전남도청, 전남교육청, 그리고 전남도의회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걸음을 맞추어야 합니다.

더 이상 책임을 미루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협력과 소통으로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4년 12월 2일
전남학부모회연합회(회장 이희진)
하성매 기자 jyh7583@naver.com
하성매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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