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21:23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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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80만 명이 다녀갔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행사장은 텅 빈 좌석과 한산한 무대가 반복되며 과장된 성과 발표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시민들은 “30만 명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지역 상인들은 “손해만 봤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일부 공연장은 관람객보다 출연자 가족과 관계자가 더 많았고, 좌석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장면이 반복됐다.
시민 박모 씨(52)는 “좌석이 텅 빈데 80만 명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대학생 김모 씨(24)는 “숫자 장난으로 성과를 포장한 것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계룡시 관계자는 “관람객 수치는 입장객 통계와 온라인 참여를 합산한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시민 체감과의 괴리는 여전히 크다. 태국·필리핀에서 초청된 고령 참전용사 일부는 장거리 이동 중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시민 정모 씨(61)는 “예우라기보다 보여주기식 행사”라며 “연세 많은 분들을 무리하게 불러 고생만 시켰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참전용사 예우는 축제 핵심 가치이며, 안전 문제는 의료 지원으로 즉시 대응했다”고 해명했지만, 무리한 초청이라는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축제 예산 대부분은 홍보비, 무대 설치비, 해외 초청비 등으로 사용됐지만, 지역 상권에는 실질적 혜택이 거의 없었다. 향토음식관에 참여한 상인 이모 씨(47)는 “매출은커녕 인건비도 못 건졌다”며 “결국 외부 업체만 돈 벌었다”고 날을 세웠다.
계룡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근본적 대책 부재를 강하게 문제 삼고 있다.
이응우 시장은 “2028 계룡군문화엑스포 유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지만, 시민 반응은 냉담하다.
시민 강모 씨(39)는 “올해 같은 졸속 축제를 반복하고도 엑스포 운운하는 건 무책임의 극치”라며 “근본적 재검토 없이는 혈세 낭비만 반복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화려한 홍보와 달리 실속 없는 축제, 수치 부풀리기, 보여주기식 초청, 지역경제 외면까지. 45억 원의 세금은 어디로 갔는지 시민들의 의혹만 키웠다.
이번 계룡군문화축제는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넘어, 반복되는 졸속 행정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뚜렷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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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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