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 “주량이 소주 2병인 만큼 민원인 응대도 어느 누구보다 자신있어요”라고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자신있게 말하는 여성 센타장이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세종경찰서는 지난 8월 1일 최초로 여성 센타장인 경사 김지현(35세,여)씨를 소정면 소정 센타장으로 발탁했다.

세종경찰서 서장 심은석은 그녀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민원인 응대 능력이 남다르고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치안센타장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올해 임관 11년차인 김 센타장은 교통민원부서 대민활동을 전담해왔다. 세종경찰서에서 치안수요가 제일 많은 조치원 지구대를 거친 현장감도 익힌 베테랑이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치안현장인 센타에 여경이 나가 근무하는 것은 위험에 노출될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예상을 깨고 김 센타장은 발령 일주일만에 소정면에 있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소정면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취 상태로 안하무인이던 남성들도 김 센타장 앞에서는 180° 다른 순한양 같은 모습을 보였다.

김 센타장은 “술에 취하거나 거친 민원인들도 똑같이 대하면 반발심만 불러 일으켜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마음을 열게 설득하는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타장의 발탁 배경에는 대민업무의 특성상 민원인 응대능력, 치안현장의 업무경험이 풍부하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듯 하다.

김지현 센타장은 “누군가 말하더라구요. 사람의 목숨이나 운명은 신이 결정하는 거라구요. 그러나 전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경찰관은 하늘에서 보낸 신의 손길이라구요. 사회적 약자(노인,장애인)의 큰 버팀목이 되고 민원인들의 비타민이 되고 싶어요”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