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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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
- 가금현 발행인
  • 입력 : 2020. 03.17(화) 16:28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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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TN]서산시의 청정지역이란 이미지는 지난해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부터 실추되기 시작해 올해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로 엉망이 됐다.

공교롭게도 서산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기업이 있다면 바로 한화토탈이다.

서산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8명 모두가 한화토탈의 직원과 가족이다.

한화토탈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나름 난처한 입장이라 하겠지만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특히 18만 서산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인 태안군민과 당진시민도 이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의 문제는 기업의 문제이기 전에 사회문제로 그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를 보면 대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낯부끄러운 면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증기 유출 사고에 대한 주민피해보상 문제만 보더라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꼼수를 부려 여론의 많은 질타를 받아왔고,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한화토탈이 보여준 행태를 보면 정말 실망감이 크다.

과연 한화토탈이 정말 대기업이 맞는지 의심해 봐야 할 정도다.

서산의료원에는 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뿐 아니라 한화토탈의 직원과 관련 확진자 8명이 입원했다.

그뿐 아니라 한화토탈의 많은 직원들이 이곳에서 코로나 관련 진료를 받는 등 큰 혜택을 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유증기 유출 사고 때도 한화토탈은 서산의료원에 기대야 할 정도로 의료원의 역할은 중요 했다.

문제는 각 사회단체와 기업, 일반 시민까지 나서서 의료원에 입원한 확진자 뿐 아니라 의료진들에게 힘을 내라고 응원해주고 있는 가운데 정작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화토탈은 위문 물품은커녕 어느 임원 하나 의료진을 찾아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화토탈의 임원진은 정말 인간미 하나 없는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집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임원진들로 구성됐으니 수천명의 주민들이 병원 검진을 받게 된 유증기 유출 사고 같은 것을 일으키고도 손해사정법인을 통해 주민들의 입을 막으려 하지 않았나 싶다.

반면 한화토탈과 함께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는 서산의료원에 입원한 환자와 의료진에게 힘을 내라면서 음료를 몇 천병을 보내왔다고 한다.

이뿐인가 각 기관사회단체는 물론 나이 팔십 먹은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찾아와 가져온 음료 등을 문밖에 놔두고 가면서 입원환자는 하루빨리 이겨내고, 의료진은 힘을 내라고 줄을 선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토탈은 자신의 직원들에게만 이 같은 것 등을 전달한다고 하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입원한 확진자뿐만 아니라 코로나 진료에 지친 한 의료진은 말했다.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우리 의료원이 감당해야 할 일이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해 모두 지쳐있다. 이럴 때 '힘내라고',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럴 때 자신의 회사 직원들로 인해 더 많이 지쳐있을 의료진을 찾아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는 임원 한 사람 없다는 것에 대해 기업의 책임자는 부끄러워 나 할까.

코로나 확진자들의 입원으로 인해 임원 본인들도 감염이 두려워 가는 것을 꺼려했는지 모르나 기업으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이제 배웠으면 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