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CTN]김택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발안 개헌안 처리를 위해 8일 본회의를 열자고 했지만 미래통합당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8일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하지만 통합당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개헌안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은 "5월 9일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으로서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했다.

민주당도 국민발안 개헌안의 의결 시한이 모레(9일)까지이기 때문에 8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통합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브리핑에서 8일 일단 본회의는 열어 놓고 통합당의 참여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에서 무슨 개헌 논의냐며 반대했다.

8일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통합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개헌안 처리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개헌안은 사실상 자동폐기 된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내일 어렵다면 다음 주라도 본회의를 열어 남은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거듭 요청하고 "여야정이 똘똘 뭉쳐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할 수 있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내일 이후 의사일정 협의는 차기 원내대표 몫"이라며 책임을 넘기고 "벼락치기 하듯 밀어내기나 땡 처리하듯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특히 8일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7일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데 이어, 내일(8일)은 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돼, 여야 새 원내 사령탑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 여야 첫 협상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