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현 칼럼]충북도청의 오만과 권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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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칼럼]충북도청의 오만과 권위주의
  • 입력 : 2020. 05.13(수) 15:31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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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CTN자문위원
[안창현 칼럼/CTN] 최근 오창으로 입지가 확정된 방사광가속기 관련, 본보의 전국 최초 단독 보도와 관련, 충북도청 주무과장이 '기사를 내리라'고 언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충북도청이 또다시 권위주의적인 문자를 도민들에게 보내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충북도청은 5월 11일 도민에게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에서 '5월 11일 18시부터 5월 24일 24시까지 유흥주점(클럽, 룸살롱, 노래클럽, 스탠드바, 카바레 등)과 콜라텍 집합금지를 명령합니다'라고 억압적인 문구를 사용한데, 이어 12일에도 '4.24. 이후 이태원 클럽, 블랙수면방 등 고위험시설 출입자 중 충북도 주소·직장·연고를 둔 자는 코로나 검사이행과 대인접촉 금지를 명령합니다'라고 거듭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무슨 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억압적이고 명령조의 문자를 보낸 건 도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1일과 12일에 보낸 문자에는 '∼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가 가능하오니 보건소로 상담 바랍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충북도청이 보낸 문자 가운데 마지막 문구를 '∼콜라텍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니 도민 여러분께서는 참조하시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하거나 '∼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니 참조하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자를 보냈으면 어떨까요?

어떤 것이 맞는 지는 초등학교 학생이라도 다 알겠지요.

충북도청이 국민의 세금으로 보낸 이 문자를 보면 80년 대 신군부 독재정부가 생각나는 것은 필자만의 느낌일까요?

'집합금지를 명령합니다'나 '주소·직장·연고를 둔 자', '코로나 검사이행과 대인접촉 금지를 명령합니다.' 등은 자칫 여기에 해당하는 도민들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충북도청이 이렇게 도민 위에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도대체 누구 탓일까요?

이시종 지사인가요? 아니면 담당자의 오만인가요?

요즘 언론을 무시하고 권위적인 문자를 발송한 충북도청의 도지사 이하 모든 소속 공무원은 도민 위에 군림하는 분들인가요?

군사정부 시절처럼 하라면 하라는 식의 명령 하나면 다 되는 겁니까?

충북도청은 도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발아래 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집단인가요?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고 나라의 근본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그런 근본을 무시하는 것은 바로 천심을 무시하는 행위지요.

국민의 녹을 먹는 자들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순간, 어떻게 될 지는 동서고금을 통해 역사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났지요.

이시종 지사와 도청 관련 공무원들은 처절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도민을 섬기는 공복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합니다.
안창현 기자 jscar10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