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삼인성호(三人成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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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창고]삼인성호(三人成虎)
- 김춘수 CTN·ctn충청교육신문 국장
  • 입력 : 2020. 06.23(화) 10:37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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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국장(충청탑뉴스/ctn충청교유신문)
[만물창고/CTN]삼인성호(三人成虎)는 세 사람이 호랑이를 이루다의 뜻으로 거짓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는 것으로 즉 세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믿게 된다는 것이다.

삼인성호의 출처는 한비자(韓非子) 내저설(內儲設),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혜왕(惠王)에 나온다.

내용은 춘추전국시대, 위(魏:梁)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 태자와 중신 방총(龐蔥)이 볼모(인질 人質)로서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가게 되었다. 출발(出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누가 그런 말을 믿겠소."

"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만약,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그땐 믿을 것이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明白)한 사실(事實)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신은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되었사온데, 한단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억만 배나 멀리 떨어져 있사옵니다. 게다가 신이 떠난 뒤 신에 대해서 참언(讒言)을 하는 자가 세 사람만은 아닐 것이옵니다. 전하, 바라옵건대 그들의 헛된 말을 귀담아 듣지 마시오소서."

"염려 마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과인은 두 눈으로 본 것이 아니면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런데 방총이 한단으로 떠나나자마자 혜왕에게 참언을 하는 자가 있었다. 수년 후 볼모에서 풀려난 태자는 귀국(歸國)했으나 혜왕에게 의심을 받은 방총은 끝내 귀국할 수 없었다고 한다.

위 삼인성호는 또 증삼살인(曾參殺人)에서도 알 수 있다.

공자(孔子)의 제자 증삼(曾參)의 어머니가 아들을 의심치 않았는데 베를 짜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함을 쳤다.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세 번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자 그 말을 믿고 베를 짜다가 북을 던져 버리고 뛰어나갔다.

이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말을 만들어 내면 물에 가라앉아야할 돌이 떠다니게 되고, 떠 있어야 할 나무는 가라앉게 된다. 또한 곧은 것도 굽은 것으로 만들고, 흰 것도 검은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現在)의 모습일 수 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인 사회. 우리나라의 미래(未來)를 열어가야 할 교육현장(教育現場)에서 어린학생부터 청소년들까지 거짓말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이 한다는 말이 교육계(敎育界)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當國)의 반성(反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교육의 변화(變化)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거짓말로 인해 상대(相對)의 인생(人生)이 바뀌는 것은 물론 국격(國格)에도 손상(損傷)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