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 다산(茶山)의 홀로 웃다(獨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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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창고] 다산(茶山)의 홀로 웃다(獨笑)
- 한성진 교육타임즈 편집국장
  • 입력 : 2022. 12.02(금) 17:59
  • 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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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진 교육타임즈 편집국장
[만물창고/CTN] 다산 정약용이 지었다는 12줄의 한시 '홀로웃다(獨笑)'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유속무인식(有粟無人食): 살림이 넉넉하여 양식(糧食) 많은 집엔 자식(子息)이 귀하고, 다남필환기(多男必患飢): 자식(子息)이 많은 집엔 가난하여 굶주림이 있다.

달관필창우(達官必憃愚):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재자무소시(才者無所施): 재주 있는 인재(人才)는 재주 피울 길 없다.

가실소완복(家室少完福): 집안에 완전한 복(福)을 갖춘 집 드물고, 지도상능지(至道常陵遲): 지극한 도(道)는 항상 쇠퇴(衰退)하기 마련이다.

옹색자매탕(翁嗇子每蕩): 부모(父母)가 절약(節約)하여 재산(財産)을 모으면 자식(子息)들은 방탕(放蕩)하고, 부혜낭필치(婦慧郎必癡): 아내가 지혜(智慧)로우면 남편은 바보짓을 한다.

월만빈치운(月滿頻値雲): 보름달 뜨는 날은 구름이 자주 끼고, 화개풍오지(花開風誤之):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 댄다.

물물진여차(物物盡如此): 세상(世上)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독소무인지(獨笑無人知): 나 홀로 웃는 까닭을 누가 알아줄까?

위의 한시는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지었다는 12줄 '홀로 웃다(獨笑)'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낸 것 같기 때문이다.

다산은 조선 후기 유형원과 이익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여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로 본관은 나주,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여유당(與猶堂)·채산(菜山)이며, 남인 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 연간에 문신으로 사환(仕宦)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기간 동안 독서와 저술에 힘을 기울여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다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에 가까운 인물로, 자연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 홍역과 천연두의 치료법에 대한 책을 내기도 했고, 도량형과 화폐의 통일을 제안했으며 건축기술인 거중기를 고안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다산을 한국사의 자랑스런 인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미래를 열어갈 인재 양성기관에서도 다산 같은 인물을 더 많이 배출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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