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누구나 카톡 휴가 가능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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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나 카톡 휴가 가능한 군대
- 안창현 CTN자문위원
  • 입력 : 2020. 09.16(수) 01:01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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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CTN자문위원
[칼럼/CTN] 대한민국은 현재 9개월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피로감과 함께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의 신조어가 나오고 경제난에 서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도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정부, 여당의 '서 일병(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 모 씨) 구하기'에 쑥대밭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도 민생에는 뒷전이고 연일 이 문제에만 매달려 한 건 올리려는 애처로운 모습이 민망할 따름입니다.

모든 것을 검찰에 맡기고 여야 정치권은 민생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소모적인 논쟁만 지속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15일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전화나 메일에 이어 카톡으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군대가 아무리 민주화되고 선진화됐다 해도 과연 그것이 사실인지, 군대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육군 규정에 따라 담당자의 허가가 있으면 미복귀 상태에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라며 "휴가 중에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나 메일이나 카톡 등을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라고 말하고 "휴가 중 몸이 아픈 사병을 부대에 복귀시켜 휴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은 달라진 군대 규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모 씨 미복귀 의혹 관련,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나 카톡 휴가도 가능하다는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여권의 눈치나 살피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검찰이나 모두 '오십 보 백 보'라고 느끼는 것은 필자 뿐일까요?

앞으로 대한민국 군대에서 휴가를 나간 병사가 미복귀하면서 어떤 구실이든 대고 카톡을 부대장이나 관계자에게 보내면 모두 허가해 줄 판입니다.

군대는 엄격한 군기를 바탕으로 신상필벌을 통해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입니다.

이런 군기와 사기를 바탕으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임무를 가진 조직이 군대인데, 휴가 미복귀 후, 전화나 메일, 카톡으로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군대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 장관의 아들인 서 모 씨와 관련해서 절차상 잘못이 있다면 군 관계자와 추 장관이 깨끗하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될 일을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을 위해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검찰도 좌고우면 하지 말고 국방부뿐만 아니라 해당 부대와 관련된 기무부대 등도 모두 압수수색 해 관련 증거를 모두 수집, 분석, 조사해서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사실을 밝혀야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향후 여당 원내대표의 말대로 카톡 휴가 연장이 봇물이 터지듯 쇄도할지 모를 일이니, 국민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IT 강국이고, 시대가 아무리 빨리 바뀐다 해도 이렇게 카톡 휴가 연장까지 나올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발한 발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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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luckiz123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