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 진광불휘(眞光不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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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창고] 진광불휘(眞光不輝)
김춘수(충청탑뉴스·CTN충청교육신문 국장)
  • 입력 : 2020. 09.21(월) 14:25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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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국장(충청탑뉴스/ctn충청교육신문)
[만물창고/CTN]진광불휘(眞光不輝)는 '참된 빛은 번쩍거리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불교선어록 『종용록』에 나오는 말이다.

예로부터 진정한 빛, 즉 광명(光明)은 명암(明暗)을 초월(超越)한 빛이기 때문에 속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흔히 진수무향 진광불휘(眞水無香 眞光不輝)라고 하는데, 참된 물은 향기(香氣)가 없고 참된 빛은 반짝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노자(老子)와 공자(孔子)가 설파(說破)한 이후 대대로 선비들과 도덕군자(道德君子)들이 자신을 다스리는 덕목(德目)으로 삼아 사물(事物)의 진면목(眞面目)을 꿰뚫어 보는 것으로 사람의 됨됨이는 물론 무엇이 겸양(謙讓)의 미덕(美德)이며 화합(和合)의 요체(要諦)인지 가장 짧은 글로 극명(克明)하게 보여준 글로 마음에 지니고 깊이 되새겼다고 한다.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 내허외식(內虛外飾)이란 말이 있다.

이는 속은 비고 겉모양만 번지르르하다는 의미로 '빈 수레가 요란하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俗談)과 같은 뜻이다.

지난 2015년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당시 인사와 관련 자신의 좌우명(座右銘)인 '진광불휘 진수무향'을 언급하며 인사를 두고 청탁(請託)이나 뒷말이 나오는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인사 원칙(原則)을 밝히면서 "인사명령(人事命令)에 대해 지나치게 어필하거나 불만(不滿)을 제기(提起)하는 것은 인사를 어지럽히는 것"이며 "인사발령(人事發令)이 한 사람의 욕심(欲心/慾心)을 채우는 도구(道具)가 아니라는 것을 인사권자(人事權者)나 대상자(對象者)가 유념(留念)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교육계의 교훈(敎訓)이 되고 있다.

깊이가 없는 사람은 요란(搖亂/擾亂)한 경우가 많다.

사람뿐 아니라 사물(事物)도 마찬가지다.

조화(造花)는 색깔이 화려하고, 크고 울긋불긋하며, 멀리서 보면 색깔이 더욱 화려하지만, 가까이서 보고 만져보면 가짜 꽃임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무리 화려하고 요란해도 꽃을 피울 수는 없고, 잘린 나뭇가지 위에 화려하고 멋지게 장식(裝飾)을 해도 그 나무에는 생명(生命)이 없듯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살아야 하며, 화려함 속에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최근 사회문제(社會問題) 중 하나가 가짜뉴스다.

가짜뉴스는 진실(眞實)된 정보(情報)를 덮기 위해 요란하기만 하다.

이에 넘어가는 국민(國民)만 뒤통수를 맞는 셈이다.

빛나지 않더라도 남이 알아주는 빛나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社會)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필자(筆者)의 좌우명인 진광불휘를 올려본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