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N논단] 배고픔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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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N논단] 배고픔을 아시나요
- 가갑손 충청대학교 명예교수
  • 입력 : 2021. 02.22(월) 11:15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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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갑손 충청대학교 명예교수
[CTN논단] 우리의 5천년 역사는 외침과 가난의 역사였다. 950여회의 외침, 초근목피로 연명해 왔던 우리 국민이었다.

나는 광복의 해 1945년 4월에 시골 농촌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6학년에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초등교시절 몇 달간씩 일제, 인공시대를 거치며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고 전쟁 중 중학교를 정전 후 고교를 거치고 대학진학 재학 중 4.19. 5.16를 맞고 졸업 후 군에 입대, 33개월복무 후 사회에 진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잊지 못할 일은 배고픔이다.

점심 도시락도 어렵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직장 생활 시 1969년 수, 토 양일 분식의 날, 학교에서는 잡곡 도시락 검사, 쥐잡기운동 등 절미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9년 농촌진흥청 허문회, 김인환 박사에게 신품종 벼 개발을 지시하여 71년 통일벼 개발이 성공한다.

기존의 쌀수확량의 2~3배를 생산하여 1974년 식량(쌀) 자급자족에 성공한다. 이후 산업화가 성공하여 나라가 부강하고 국민들의 생활이 향상된다, 1990년대 이후 통일벼 쌀은 밥맛이 없다고 밥상에서 퇴출되고 맛있는 지금의 새로운 쌀이 등장한다.

인구감소와 빵, 면류 등 대체 식단으로 쌀이 남아 돌아 농민 보호차원에서 직불금 제도가 도입되고 절대 농지 폐지도 거론된다.

보관료도 문제란다.

격세지감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작년 쌀생산량은 430만톤,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70키로그램 이하로 전체소비량은 350만톤 이하다.

남는 쌀은 80만톤 중 가공식품 소비량을 제외하고도 5~60만톤이 남아돌고 이월 재고를 감안하면 100만톤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잘살아 보세를 외치고 토요일, 일요일, 퇴근 시간도 모르고 일했던 우직한 우리들의 세대. 독일, 중동, 월남에서 피와 눈물 그리고 땀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을 이룩한 기적의 대한민국이다.

지금 살만하니 분열하고 갈등하고 쌈박질에 여염이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

북한은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핵포기 하고 남아도는 쌀 지원 받아 배고픈 국민 먹여주고 통일 이루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배고픔은 배고팠던 사람만이 안다.

내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수십년 여정이 한국 현대사의 일부일 수 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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