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한 충남 논산시 연무IC와 익산시 제3산업단지를 잇는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도로 보조기층으로 폐기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사회/CTN]기동취재팀= DL이앤씨(대표이사 박상신)가 시공사로 참여한 충남 논산시 연무IC와 익산시 망성을 잇는 익산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도로 보조기층으로 폐기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 문제에 대해 제보자는 군산지청에 발주처 익산시(시장 정현율), 시행사 DL이앤씨를 비롯해 감리사 J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 S기술개발, S엔지니어링 등을 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사는 DL이앤씨(구 대림산업)외 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주 시공사는 DL이앤씨(구 대림산업)가 2011년 12월 최저가입찰 방식을 통해 69.368%로 낙찰받았다.

이때 시공사 측은 제6차분 계약체결 전 선결조건 수용을 요구하며 도급단가와 다른 시공계획서를 지속적으로 제출, 사실상 계약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시공과정에서 시공사인 DL이앤씨가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폐기물을 대량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제보자는 "시공사인 DL이앤씨는 25톤 덤프트럭 기준으로 약 1만 2000대 가량(20만 루베)의 폐기물을 망성에서 연무IC까지 11킬로 왕복 4차선 도로공사 보조기층에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제보자가 군산지청에 제출한 고발장에도 내용이 상세히 명시돼 있다.

시공사인 DL이앤씨가 도로 보조기층으로 폐기물을 사용했다는 뒷받침으로 제보자는 익산과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서 납품한 폐기물의 물량에 대해서 밝혔다.

제보자는 "DL이앤씨에 납품한 폐기물은 익산의 Y건설산업 약 8만루베, L환경 1만5000루베, 충남 논산시의 N환경, D, D환경 등 3곳에서 11만루베의 폐기물을 수집해 도로공사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로 보조기층용으로 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발주처인 익산시와 시공사인 DL이앤씨에 2020년 11월부터 2021년 8월경까지 도로공사 보조기층용으로 사용된 순환골재의 품질인증서와 운반증에 대해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면 된다"고 확신했다.

제보자가 DL이앤씨가 도로 보조기층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폐기물/사진=제보자 제공

CTN 취재진은 이를 확인하고자 5월 21일 오후 시공사인 DL이앤씨(전화 02-2011-71XX)에 전화통화로 문의하고자 했지만, 토목품질팀 관계자는 담당자를 통해 취재진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23일 오후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

또 발주처인 익산시청에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질의하고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당시 담당 공무원들은 자리가 이동 된 상태였고, 답변해줄 직원들은 자리를 비워 답을 듣지 못했다.

토목전문가 A는 "폐기물을 도로 보조층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도급순위 10위안에 드는 대형건설사로서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제보자가 주장하는 폐기물 사용에 대해 발주처인 익산시와 감시기관 또는 정부가 나서 현장을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발주처와 시공사 측이 폐기물을 도로 보조기층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떳떳하게 주장하려면 문제의 현장에 대해 굴삭기를 이용 들어내든 시추방법 등을 통해 확인시켜줘야 한다"고 말하고 "표준 설계도면 대로 공사가 진행된 것이 밝혀진다면 이는 발주처와 시공사는 시민과 국민들로부터 더 신뢰 받는 지자체가 될 것이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는 "DL이앤씨는 자사 홈페이지에 '순리에 벗어나지 않은 바른 경영을 추구한다'고 띄우고, DL이앤씨의 정도경영은 '정직과 신뢰'라는 창업철학을 바탕으로 '공개경영,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현해 나가는 DL이앤씨의 핵심가치라고 올린 것은 물론 DL이앤씨는 '고객이 느끼는 모든 불편이 하자'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하자0 달성을 통해 고객이 감동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품질방침을 실천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제보자가 주장하는 도로 보조기층으로 폐기물을 사용한 것이 드러난다면 이 모든 구호는 헛구호가 될 것이기 때문에 현장 확인을 통해 반드시 사실 여부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공사는 정현율 익산시장이 내세운 공약으로 예정 준공일인 2022년 12월 31일보다 1년이나 앞당긴 2021년 12월 18일에 준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청 공식블로그에 올려진 내용 참조
https://blog.naver.com/hiksanin/221145306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