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오전 세종시청을 방문해 내년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 의지를 공식화 했다.(사진/이세종경제 영상 갈무리 ⓒ정민준 기자)

[세종/CTN]정민준 기자ㅣ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오전 세종시청을 방문해 내년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이후,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그의 언론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춘희 전 세종시장은 출마 선언이라는 중대한 정치적 행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기자들만 사전에 알고 있었다”, “현장에 가서야 상황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 당시 기자실과 브리핑 공간에는 평소와 다른 인원 편차와 일정 혼선이 발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법적으로는 공식 선거운동이나 정식 기자회견이 아니어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는 크지 않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공적 행위에서 언론 접근의 형평성이 지켜졌느냐는 점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어진동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사람이 소통부터 선택적으로 한다면 시민들은 어떻게 믿겠느냐”고 꼬집었고, 고운동의 자영업자 B씨는 “정치인은 법을 안 어기면 그만이 아니라 공정해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시작부터 말이 나오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곡동에 사는 50대 주민 C씨 역시 “예전 시장 시절과 달라진 게 없다면 굳이 다시 선택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종시는 언론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특정 기자단 중심의 정보 공유는 곧바로 여론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을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서는 “행정수도의 핵심 가치인 투명성과 개방성에 어긋난다”, “과거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흘러나왔다.

의도 여부를 떠나 결과적으로 ‘선별 소통’이라는 인상을 남겼다면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언론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전 시장이 진정으로 “다시 시민 앞에 서겠다”고 한다면, 이번 논란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라는 목소리다.

한편 이춘희 전 세종시장은 내년 초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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