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나소열 군수가 큰 성과를 거뒀다고 떠들었던 국책사업 중 한 사업이 주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공무원과 주민은 얼마나 될까.

이 질문을 나소열 군수에게 먼저 묻고 싶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되어온 국책사업 중 하나인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조성 사업이 지구 내 주민들의 발목을 잡아놓은 채 표류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정부대안사업으로 시행사인 LH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LH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서 주민의 편의와 복리증진을 위해 행정력을 펼쳐야 하는 곳은 서천군이다.

근데 현 시점에서 서천군의 행정을 들여다보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정부대안사업으로 정부에서 하는 사업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는 식의 행정에 주민들은 지난 2006년 나소열 군수가 보여준 열정을 떠올리는 것은 어쩜 당연한지 모르겠다.

당시 나 군수는 서울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후문입구에 천막을 치고 장항산단의 조속착공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 서천군민들의 가슴에 감동을 심어줬다.

그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서천군이라는 지자체를 알게 했으며, 서천군의 힘을 보여줬다.

이는 나 군수의 열정이 빚어낸 걸작품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서 당시를 돌아보면 나 군수는 다음선거 즉 3선 고지까지 내다보고 실행한 세밀한 계획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쯤 그 때 그 모습 그 열정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130-140여 가구의 주민들이 발이 묶여있고, 서천군민들 마음에 핑크빛 꿈으로 가득하지만 손을 놓다 시피하고 있는 이때 나소열 군수가 꼭 보여줘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주민들이 뒤에서 쑥덕대는 '목적대로 3선 군수까지 하고, 다음선거에는 나오지 않는데 뭣 하러 그 고생 하겠나'라고 하는 말이 헛소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당시의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그럴 때 주민들은 진정 나 군수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보여 줄 것이며, 발목이 묶인 주민들도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며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임종복 기자 pr0054@hanmail.net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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