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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영 시인 '내 마음의 풍금' |2022. 01.14

내 마음의 풍금 - 황희영 나팔꽃만큼이나 시들한 오후 선들바람 달맞이꽃을 흔들며 지나가고 때가 지난 물망초 돌아올 길 없는 시절로 저물어간다 열흘 피는 꽃보다 아름다운 산딸기 익어가고 메뚜기 뛰노는 너른 들 실개천 지독한 추억 문질러대며 흘러간다 초가을 햇살 화창한 우물…
김성수 시인의 '바이러스' |2022. 01.13

바이러스 논두렁 김성수 불편하게 다가온 불청객 함께 하리란 생각은 전혀 해보지도 안 했었다 부자연스럽게 생활의 균형은 잃어가고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 그러면서도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만 했다 어차피 이제는 함께 동거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서서히 적응되어가고 있다…
소년원에서 희망을 보며 |2022. 01.13

[CTN 문학]소년원에서 희망을 보며[강래형/ 교사] 2021년 봄. 대전 소년원, 검정고시 감독으로 다녀오다. 대전 소년원, 검정고시 감독으로 차출받았기 때문이다. 소년원에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소년원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다. 교사 생활을 하다 보면 학교폭력이나 학생 사건 사고들을 …
김가연 시인 '즙' |2021. 12.07

즙 김가연 당신은 나의 첫 문장이며 마지막 문장입니다 또한 탄생 이전의 말이며 세상 이후의 말입니다 당신은 속살의 음률이며 초록을 깨우는 바람이어서 나는 당신의 소리로 듣고 당신의 빛깔로 봅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당신의 말을 알지 못하므로 당신의 말하지 못합니다 당신…
이인옥 목사님의 아가페 그 사랑 |2021. 12.06

아카페 그 사랑 이인옥 목이 말라 흐르는 붉은 물 사랑이 부족해서 흐르는 눈물이 아닙니다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차고 넘쳐흐르는 사랑 땅 끝까지 파고 내리는 아픔 그 사랑은 눈물입니다 잃은 양을 찾으시는 임의…
[신간]김경태 노인회장의 자전 에세이 『김경태의 삶. 소금꽃으로 피어나다』 |2021. 11.22

[CTN문학관]가금현 기자·이재필 기자 = 김경태 태안군 안면읍 정당 2리 노인 회장의 자전 에세이 『김경태의 삶. 소금꽃으로 피어나다』 출판기념회가 지난 21일 안면행정복지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올해 84세인 김경태 회장의 삶은 소금과 함께였다. 바로 안면도 최초 염전이었던 화성사에…
<신간> 가재산의 에세이 집 『아름다운 뒤태』 출간 |2021. 11.09

[문학/CTN]가금현 기자 = 가재산 2충1효문화연구원장의 에세이집 『아름다운 뒤태』가 출간됐다. 가 원장은 "자신이 살아온 뒷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의 거울이요, 자기가 살아온 삶의 이력서로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모습"이라고 했다. 작가가 고희(70세)를 맞아 출간한…
박만진 시인, '마음의 저울' |2021. 11.04

[CTN문학관]가금현 기자 = 박만진(75) 시인은 고향인 충남 서산에서 문화와 예술의 맏형 노릇을 해온 인물이다. 열정을 밑불로 삼아 한약 달이듯 평생 시를 써온 것도 대단하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활약도 빼어났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영화사에서 근무하면서 연극 단역을 맡은 인연으로 90년대 초…
가금현 시인, 네 번째 시집 『억새가 너를 닮았다』 출간 |2021. 11.03

[CTN문학관] 홍유선 기자 = 가금현 시인(CTN 발행인)이 네 번째 시집 『억새가 너를 닮았다』를 출간했다. 이번 네 번째 시집은 지난 7월 『저 멀리 보이는 너』 출간 후 3개월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가금현 시인은 서문에서 "올해는 유난히도 덥다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더운지 모르고 지나간…
오혜림 시인, 『그대 이름은 꽃이다』 발간 |2021. 10.01

[CTN문학관]가금현 기자 = 오혜림 시인이 첫 시집 『그대 이름은 꽃이다』를 발간했다. 오 시인은 평생 초등교육에 봉직한 후 '시사문단'의 신인상과 '문학사랑'의 신인 작품상에 당선 등단했다. 이 시집의 추천사에서 김숙자 문학평론가는 "시인 오혜림은 오랫동안 교육계에서 촉망받는 교육자요…
천윤식 시인, 시현실 신인상 수상 |2021. 09.27

[CTN문학관]가금현 기자 = 지곡문학 창립회원이며, 서산시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천윤식 회원이 2021년 시전문 계간 『시현실』가을호voi.85 신인상부분에서 「써레질」질 외 4편이 수상했다. 이번 심사위원으로 원탁희 발행인, 이영춘 시인, 권경하 문학평론가가 참여한 가운데 천윤식 시인…
(CTN 문학)영유아기의 환경 |2021. 09.26

[CTN/문학] 아주 어렸을 적의 우리 초가집을 떠올리면 봄이면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종달새 지저귀는 넓은 들과 뒷동산이 있었고 집 앞에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가 있어 물놀이의 무대가 되어 주는 배산임수 천혜의 놀이터가 생각난다. 지금 난 칠순을 바라보는 67세 할머니이지만 가끔 영유아기 때…
[시]하늘길 열리면 |2021. 06.28

하늘길 열리면 삶 위에 드리워진 그림자 길 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니다 욕심은 사라지고 진국처럼 본심이 자란다 경쟁도 아니 하고 걸림돌 없는 길 양보하며 여유로운 마음 가진 것 놓고 無로 돌아가는 길 나에게 죽음은 또 하나의 경사일지도 모른다 [프로필] 충남 서산 출…
(CTN문학) 무관심 |2021. 06.27

한 사람의 일생은 한 편의 드라마이며 영화다. 잘났든 못났든 이 세상에 살고있는 동안은 한 세기의 역사를 쓰고 있는 희로애락을 되풀이하며 사는 주인공들 중의 한 명이다. 살면서 비켜갈 수 없는 경험 중 사랑과 미움의 감정은 다분하게도 평생의 무게로 내 심장을 다스린다. 미움이 지나쳐 무관…
[시]봄이 가네 |2021. 05.20

봄이 가네 박영춘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지랑이 찾아 봄빛은 몸 서려 살금살금 풀잎 밟고 오네 뭐가 그리 두려운지 겉껍질도 벗지 않은 채 먼 길 에둘러오네 온들 반겨 줄 이 없는 이 봄 간들 아랑곳없는 이 세월 꽃은 홀로 피었다 홀로 지는데 봄은 얼굴가리고 오는 둥 마…
[시]탱자나무 가시 같은 말만 하는 어머니 |2021. 05.10

[시/CTN]탱자나무 가시 같은 말만 하는 어머니 오영미 니가 안 오니까야 목구멍에 거미줄 쳐야 왼 종일 얘기할 사람이 있어야지 니들 안 보면 입안에 가시가 돋아야 시상에 입은 뭐더러 붙어있는지 어여 온나 일주일이 너무 길어야 나는 내가 왜 살고 있는지 참말로 모르겄어야 이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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