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공직자 A교사는 '청탁' 장학사 'L 모씨'의 지나친 모욕과 금품 요구또는 언어폭력의 협박으로 일상업무를 떠나 생활을 못할정도의 정신적 충격이 컷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충격을 주고있다.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 A교사는 'L 모씨'의 전화 협박을 받게 된 날은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으며 아침에 전화를 받게 되면 하루 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전해졌다.

'L장학사'는 "내말을 듣지 않으면 파면시켜 버리겠다", "넌 정신병자다" 등 무차별한 언어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특히, 늦은 밤 자정 전후를 통해 이뤄졌고, 또는 이른 아침에 전화를 이용해 수시로 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교사는 'L 장학사'가 요구하는 1500만원에 대한 협박전화를 견디다 못해 "제발 전화를 하지 말아 달라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계속 협박 전화를 하면 자살을 하겠다"고 호소 하기도 했다.

이처럼 A교사는 계속되는 L장학사의 협박과 모욕에 시달려 '숨을 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어느때 부터인가 되풀이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다행으로 L장학사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이 다른 교사에 의해 언론에 밝혀지면서 첩보에 의한 인지 수사에 착수한 세종경찰서는 협박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교사들을 수소문해 참고인 진술을 받게 되면서 모든 협박사실과 금품요구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약 2주에 거쳐 수사를 진행했으나 아직 수사결과에 대한 발표를 미루고 있어 정확한 수사 내용을 알 수는 없으나 참고인진술을 받은 교사들에 의해 사건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었다.

L장학사는 교사들에게 협박한 부분은 다소 인정하지만 금품을 요구한 부분은 일부 인정을 하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개인적으로 차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장학사 L씨는 지난 1일 직위가 해제됐으며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데로 교육청에서는 강력하게 처벌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교사는 "경찰서에서 참고인 진술을 할 때만 해도 불안하고 겁이 났는데 이제는 협박하는 전화가 없어 저녁에는 깊은 잠도 잘 수 있어 좋다"면서 "하루 빨리 사건이 마무리돼 안정을 찾고 싶을 뿐이다"라며 토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세종교육청의 망신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교육청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정민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