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이재필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4월 13일 치러지는 서산·태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를 앞장서 지지하고 있지만 선관위는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특정 예비후보를 앞세우고 각 읍면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 수행비서처럼 함께 동행 하면서, 이 예비후보를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줘 주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이자 지자체의 의사결정 기관인 지방의회의 의원들이 이처럼 특정 예비후보에게 줄서기 하는 것은 주민대표로서의 위치를 스스로 포기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들은 적지 않은 주민의 세금을 의정활동비로 받아 챙기면서 주민의 복리증진에 앞장서야 하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줄서기의 구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경선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목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군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일개 선거 꾼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지방의원 본연의 임무는 소홀히 하고 특정후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지방의회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는 지방자치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한 지역주민은 "그 동안의 구태의연한 패거리, 줄서기 정치는 지역 사회를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첫째 요소이기 때문에 이런 나쁜 정치행태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A(56)씨는 "이번 선거는 특정후보에게 줄을 서는 선거가 아니라 지방의원들이 주민들의 요구사항들을 각 예비후보에게 전달하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생산적인 선거가 돼야 한다"고 이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B 예비후보는 "줄서기의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낡은 후진적 정치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민의를 대변하고 의회정치를 표방하는 지방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 매우 통탄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금이라도 특정 예비후보의 수행 비서를 자처하고 있는 태안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제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렇지 않고 주민들의 이러한 경고메시지를 무시한 채 계속 특정 예비후보의 수행 비서를 자처한다면 반드시 주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