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 박승혜 기자 = 천안동남경찰서(서장 장권영) 일봉파출소는 지난달 28일 20시경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소재 원룸에서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받은 후 신속히 출동 칼로 손목을 긋고 화장실 문손잡이에 끈으로 목을 메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후 심폐소생술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A씨의 모 B씨(59년생)는 "못난아들이라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아들에게 받은 후 연락이 되지 않자 112에 신고를 하였고, 신고를 받은 일봉파출소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확인해보니 주차장에는 대상자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초인종을 수차례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경사 안세영, 경장 나대경)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119구급대에 신고를 함과 동시에 건물관리인에게 문개방을 요청 후 들어가보니 화장실 문 안쪽에서 잠가져 있고 화장실 문 손잡이에 노끈매듭이 묶여 있었다.

기지를 발휘 젓가락을 이용, 화장실을 개방 후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목에 노끈이 감긴 채로 오른쪽 손목을 흉기로 자해하여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지만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고, 2-3분간의 실시 끝에 대상자가 기침을 하며 호흡이 돌아왔다.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에게 인계,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조치 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이다.

한 소리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두 경찰관에게 시민들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