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충남학생은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교사들은 일본 여행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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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충남학생은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교사들은 일본 여행 '엇박자'
  • 입력 : 2019. 08.22(목) 21:11
  • 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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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진 기자
[기자수첩/ctn]충남교육청의 이중적 교육 행정력에 할 말을 잊게 한다.

최근 일본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 배제 후 어린학생들부터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교육청 소속 일부 교사들이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모범을 보여줘야 할 이들 교사가 일본여행을 다녀올 시기엔 어린 학생들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던 시기다.

일본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해명은 이미 예약이 이뤄져 위약금이 아까워 갔다고 하지만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일반 주민들도 과감하게 일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여행이나 타국으로 여행지를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교사들만 위약금이 아까워 일본을 고집했다는 것은 이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충남교육청의 안일한 교사관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더욱 큰 문제는 충남교육청이 이들 교사가 일본여행을 다녀왔는지에 대한 파악은 했는지에 있다.

파악조차 못했다면 관리감독기관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아무리 방학기간이라도 직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이나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했다.

실제로 충무교육원은 도내 고2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우리역사 바로알기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실시했다.

또 천안교육지원청·논산계룡교육지원청·홍성교육지원청·예산교육지원청·부여교육지원청은, 각 지자제와 자체적인 프로그램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중국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 김좌진 장군의 발자취를 느끼고 생각하는 한·중 역사문화탐방 체험학습, 예산군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보는 사제동행 역사탐방 행사 참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주한일본대사관 앞 제1399차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독립 운동가를 가뒀던 서대문형무소 관람 등을 가졌다.

어린 학생들은 이렇게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할 때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우리나라를 짓밟은 나라인 일본을 여행했다.

또 이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으며,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는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일이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