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N 천안취재본부 강현수 기자

[기자수첩/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안시 청소년들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다. 천안시청소년재단과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 센터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과 잠재력을 북돋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서 개최된 주민 간담회는 몇 가지 의문점을 던지게 한다. 해당 간담회는 센터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취지로 진행되었으나, 아직 개관조차 하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용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특히 이 공간이 천안시 전체 청소년들의 권익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민 프로그램 운영은 오전 시간대, 즉 청소년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센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가능성을 간과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센터 종사자들이 청소년 중심 프로그램 개발과 양성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주민 프로그램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구조는 자원의 낭비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첫째,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는 개관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시범운영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센터의 목적과 정체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 주민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청소년 중심의 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로 미루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오전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센터 내부에서는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가 양성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는 천안시 청소년들의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 의원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수를 얻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정치적 행보일 수 있지만, 이는 센터의 본래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막 문을 열 준비를 마친 이곳이 천안시 전체의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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