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산시의회, 더불어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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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산시의회, 더불어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
- 가금현 발행인
  • 입력 : 2020. 07.06(월) 09:20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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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TN]서산시의회가 지난달 25일 제8대 후반기 원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더불어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는 오직 자리다툼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특히 미래통합당 보다 의석수가 하나 많은 더불어민주당의 독식은 예상했지만, 의장 자리를 놓고 벌인 행태는 기본적인 민주주의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측은 후반기 의장도 유력한 후보인 A 전반기 의장을 배제 시킨 채 의장의 뜻을 가진 재선의 B 의원과 초선인 C 의원이 대립하게 돼 당내 경선으로 결정키로 했다.

경선결과 의장 후보에 초선인 C 의원이 4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재선의 B 의원을 누르고 당선, 제8대 후반기 의장을 공식화했다.

특히 그 당시 B 의원은 A 의장만 나서지 않는다면 초선인 C 의원을 누르고 재선인 본인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의장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을 것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자신을 지지한 의원은 7명 중 3명뿐이었다.

그래도 경선 당시에는 후보자 간 서로 투표결과에 승복하기로 한 뒤 서명부까지 작성,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회에 결정된 투표용지와 서명부 등을 제출했을 땐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았다.

더구나 이 같은 내용은 여론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25일 원구성에 앞서 경선에 승복하기로 했던 B 의원이 이를 불복하면서 벌인 행태로 인해 서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도 없고, 민주주의도 없다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유는 경선에서 탈락하고 이를 인정했던 B 의원이 경선을 불복하며, 본인이 의장 자리에 앉지 못한다면 당 탈당과 함께 미래통합당을 돕겠다는 등의 돌발적인 행태를 보여 줬다는데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표하나가 미래통합당으로 돌아 설 경우 의장 자리는 물론 부의장, 각 위원장 자리마저 보존하기 힘들겠다는 압박이 왔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선에서 진 B 의원을 의장으로, 이긴 C 의원을 부의장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지켜본 서산시 집행부 공무원들과 의회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서산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대의 기관이 아닌 자리다툼에 눈먼 사람들의 집합소라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같은 당에서조차 신뢰를 얻지 못한 사람이 서산시민을 대변한다는 시의회 의장 자리에 앉는다고 생각해 보라.

지나가는 옆 동네 사람들이 비웃고 갈 일이다.

아무리 의장 자리가 욕심이 난다고 같은 당 동료 의원과 대결한 경선을 손바닥처럼 뒤집고, 자신을 의원으로 당선시켜 준 당을 뛰쳐나가 다른 당을 돕겠다고 하는 사람이 과연 자질이 되는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같은 당에서 치러진 초선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결국 동료 의원한테조차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후반기에는 당과 동료 의원 그리고 서산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으로 다음번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것이 기본적인 마음이 아닐까.

시의회의 의장 자리가 얼마나 명예롭고, 훌륭하기에 이처럼 동료 의원들에게 실망감은 물론 압박까지 하며 앉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났는지는 모르나 그 욕심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바늘구멍이 작아 잘 보이지 않더라도 각고의 노력으로 실을 바늘구멍에 끼워야 곤룡포도 꿰맬 수 있고, 포의도 꿰맬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욕심이 난다고 실을 바늘허리에 맨 들 헝겊 한 조각 꿰맬 수 없다는 것은 진리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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