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안면도 태양광 사업, 충남도 폭넓은 행정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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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안면도 태양광 사업, 충남도 폭넓은 행정 보여줄 때다
  • 입력 : 2021. 03.03(수) 08:22
  • 이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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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필 기자
[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시행될 '태안안면클린에너지 태양광 발전사업'이 충남도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력에 발목이 잡혀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충남도 도시계획위 심의서 재심의 결정을 받으면서 사업의 추진 방식에 대한 행정 절차적인 부분의 보완만을 남겨두고 지난달 24일 재심의만을 기다려왔다.

이에 지난 24일 사업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은 충남도의 재심의를 기다리기 위해 희망을 갖고 도청까지 방문했다.

하지만 충남도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나 재심의를 취소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정력을 보여줬다.

이에 사업 진행을 손꼽아 기다려온 지역주민들은 실망감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태안안면클린에너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곳은 태안군 안면도 중장리 일원에 위치한 장기 미개발 된 유휴부지인 폐염전과 폐목장이다.

이곳 주민들은 염전과 목장에서 일해 삶을 이어왔지만, 기업이 떠나면서 폐염전이 되었고, 폐목장이 되면서 주민들 또한 피폐해졌다.

그런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이번 태양광발전소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에 반기를 들었던 타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마저 이곳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들이 상생 발전하는 방향에서 찬성의 의사를 전달, 발전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가 어떤 이유에서라도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맞다.

사업자가 제기한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살피고, 문제점을 최소화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바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꿰어 꿰맬 수 없듯 사업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업으로 인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혜택이 많고, 공공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라면 법의 잣대를 진행형으로 방향을 바꿔줘야 한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인 223MW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90만평에는 집적화된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군도 3호선 서측 약 100만평에는 공공시설 등의 유치를 위한 부지로 무상 임대돼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면도의 체험·교육 관련 관광 이미지 제고를 위해 스마트팜, 낙농시설, 전망대, 신재생에너지 교육관, 지역토산물 판매장 등의 공공시설 설치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분명 사업계획서를 처음 낼 때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며, 그런 이유로 충남도 담당 부서는 9개월여간을 지켜보고 있지 않았나 싶다.

도민이 원하고 있고, 도와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융통성 있는 폭넓은 행정을 보여줄 때다.

이제 충남도의 날카로운 행정력은 사업자가 지역주민과 약속을 파기하고 제멋대로 시행할 때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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