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 전경 ⓒ정민준 기자

ⓒ대전시

[단독/CTN]정민준 기자ㅣ이장우 대전시장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시정 전반에서 통제력 저하와 행정 혼선이 반복되면서 ‘레임덕 초기 증상’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전시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의 잇따른 일탈과 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겹치며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전시가 추진 중인 ‘꿈돌이 가락국수 밀키트’ 사업 역시 투명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협약 기업으로 선정된 ㈜밀팡의 선정 과정과 계약 구조를 둘러싼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채, 관련 부서의 소극적 대응이 오히려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인터넷신문 CTN 취재에 따르면 관광진흥과 관광정책팀 담당은 협약 절차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답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핵심 자료인 업무협약서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고수했다. 협약 체결 경위와 심사 기준, 경쟁 절차 여부 등 구체적인 질문에도 명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본지 취재진이 해당 사업의 총괄 책임자의 공식 통화를 요청했지만, "곧 반차(휴가)"와 "곧 회의 일정"을 이유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재통화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행정 책임자의 소극적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대전시가 밀팡 부대표가 시 홍보대사 김승수 씨라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나 관리 절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련 자료 공개 없이 이루어지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시민 A씨(남 63)는 “시장 임기가 남았는데도 공무원들이 책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모습이면 이미 레임덕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시정이 시민이 아니라 특정 관계를 위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는 현재까지 “문제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으나, 핵심 자료 비공개와 책임자 회피 논란이 겹치면서 시정에 대한 신뢰는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 해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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