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산실버빌요양원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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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산실버빌요양원의 두 얼굴
- 발행인 가금현
  • 입력 : 2020. 04.24(금) 12:50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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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TN]서산실버빌요양원은 국민(주민)의 세금으로 시설 운영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것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지 서산실버빌요양원 시설운영자와 관리자들의 지갑을 채워주라고 그곳에 지원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서산실버빌요양원은 시설에 입소하는 주민과 그 입소자 가족의 편의는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 알 것이다.

즉 요양원운영 사업 목적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산실버빌요양원의 운영행태를 보면 완전 두 얼굴임을 알 수 있다.

서산실버빌요양원 홈페이지 첫머리를 보면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서산실버빌요양원'이라고 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헛구호다.

지난해 5월 9일 이곳에 입소한 한 어르신이 3층 로비에서 자신의 침상으로 가던 중 주저앉아 부상을 입고 의료기관에 입원치료까지 했다.

요양원 운영법상 요양보호사 1명이 입소자 2.5명을 상시 관리 보호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지켰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까.

여기서 요양보호사가 제 역할을 했는지도 강한 의구심도 들지만, 더 큰 문제는 시설 내에서 입소자가 다쳤다면 입소자 가족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아니면 서산실버빌요양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이 문제를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내봐도 정답은 서산실버빌요양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서로 볼 때 아직은 부모를 요양원에 입소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시설에 입소시킬 땐 자식들 보다 더 잘 보살펴주고,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달라고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서산실버빌요양원은 입소한 어르신이 사고로 입원치료를 했는데 보험처리마저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각 관계기관의 눈초리에 당연히 해야 할 보험처리를 선심 쓰는 듯한 행태를 보여줬다.

요양원 측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산실버빌요양원은 보험처리에 대해서도 입소자의 과실 부분을 상당히 내세워 100% 보상이 아닌 일부 보상으로 무마하려 피해자 측과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도 피해자 측은 보험사에 확인결과 100%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합의 도출에 지친 피해자 측은 요양원 측의 요청에 따라 입원비를 선지급하고, 합의 도출 된 일부 보험금이라도 받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으나 지급이 안 된 상태다.

피해자 측이 보험금 지급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산실버빌요양원에서 발생한 피해자 대인사고와 관련 H손해보험으로부터 손해사정업무를 위임한 T손해사정에서 받은 공문 내용을 보면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들어있다.

공문에는 '피보험자(서산실버빌요양원)는 서산실버빌요양원 관련 충청탑뉴스 기사2건 삭제 조건 하에 합의서 작성 등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서류에 인감 날인을 해주겠다는 입장'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결국 서산실버빌요양원은 입소자 사고에 대한 보험금 합의를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한 언론 보도 삭제 조건으로 내거는 파렴치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보험금으로 피해자를 압박해 언론의 입을 막겠다는 것과 같다.

이들은 또 언론사가 기사를 삭제하면 '기사 보도 내용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스스로 삭제했다'고 떠들 판이다.

뻔뻔함과 두꺼운 낯짝에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관리 감독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나 서산시 관계자들은 무엇이 구린지 뒷짐 진 채 방관적인 자세만 보여주고 있다.

지금 당장 달려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공금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사업운영은 목적에 맞게 하고 있는지 구석구석을 철저히 뒤져야 한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공직자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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