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CTN발행인

[가금현 칼럼/CTN]오성환 시장이 지난 1일 당진문예전당에서 제4대 당진시장으로 취임했다.

오 시장을 축하해 주기 위해 문예의전당 대공연장 1.2층 전 좌석을 가득 메운 시민과 공직자 등은 오 시장 취임사 중간 중간에 박수를 보내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번 발행인 칼럼에서 당진시의 미래는 오성환 시장의 어깨에 달렸다는 내용에서 시장의 의지가 담긴 '함께 여는 미래, 생동하는 당진'이라는 슬로건이 당진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구호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의 취임사를 직접 들으면서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리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그가 준비한 취임사의 마지막 부문 '공직자 여러분'에서다.

첫째 경제회복을 말했고, 둘째 행복하고 건강한 당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셋째 명품도시, 넷째 살기 좋은 푸른 당진, 다섯째 풍요로운 농어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어느 자치단체장이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공직자 출신인 오 시장은 당진시가 변화의 바람을 타기 위해서는 당진시 전 공직자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투자한다면 당진, 기업이 이전한다면 당진이 1위였는데 수도권에서 당진에 가면 허가 받기가 너무 어려워 절대 가면 안 된다고 한다. 이제 공직자 여러분께서 투자하면 당진, 기업이 이전하면 당진, 다시 찾는 당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 본인부터 뛰어다니겠으니 공직자도 당진의 발전을 위해 뛰어다니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식에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박수가 터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그는 당진시의 공무원 수를 모두 파악하고 이들이 1년간 받아가는 주민의 세금까지 모두 나열, 참석자들에게 들려줬다.

오 시장은 업무파악을 해보니 공무원 수가 1.500여 명인 줄 알았는데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까지 전체 인원수가 2.700여 명이며, 또 산하 센터 등 당진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인원이 637명으로 당진시 예산으로 인건비를 지출하는 인원이 약 3.387명 정도 된다고 했다.

이어 연간 인건비는 시청직원 1.379억원, 산하단체 217억원 합계 1.596억원이 지출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들에게 당진시에서 이런 막대한 인건비를 지출하면서 시민의 행정서비스가 좋아지고, 시민이 행복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본 기자가 언론인 30년 가까운 생활 동안 많은 취임식에 참석해 보았지만 이처럼 자신이 이끌어가야 할 구성원의 수와 그들이 가져가고 있는 금액까지 나열해가며 쓴소리하며, 역할을 당부하는 것은 처음 보았고, 처음 듣는 일이었다.

이를 듣는 공무원은 가슴이 뜨끔 했을 것이고, 시민들은 막혔던 가슴이 펑 뚫리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오 시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삶을 영위하는 공무원이라면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만족스러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진시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 틀린 말이 없다.

시민의 세금을 받고 있으면 시민을 위해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래서 제4대 오성환 당진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