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행복은 쌍생아다

김영희 교육에세이
협력과 행복은 쌍생아다
김영희 CTN/교육타임즈 객원기자
  • 입력 : 2023. 04.17(월) 11:15
  • 김영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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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CTN/교육타임즈 객원기자
[김영희 교육에세이/CTN]한 대학의 심리학 강의 시간이었다. 교수는 풍선 속에 각자의 이름을 써넣고 바람을 빵빵하게 채우라고 했다. 그리고 풍선들을 한 군데에 모아 천정으로 날려 보낸다. 한참이 지났다. 교수는 자기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찾으라고 했다. 정해진 시간은 딱 5분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풍선을 찾으려고 서로 부딪히고 밀치고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5분이 흘렀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단 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무 풍선이나 잡아 거기 넣어둔 이름을 보고 그 주인을 찾아주도록 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자기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찾았다. 교수는 말한다. ‘방금 시험한 자기 풍선 찾기는 우리네 삶과 똑같다.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행복이 어디 있는지 장님처럼 헤매고 있다. 그럼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함께 있다. 다른 사람의 풍선을 찾아주듯이 그들에게 행복을 찾아서 나누어 주시라. 그러면 반대로 여러분이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를 '헤밍웨이 법칙'이라고 한다. 헤밍웨이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행복을 가꾸는 것은 손닿는 곳에서 꽃다발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손닿는 곳에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다. 서로 돕고 협력하는 세상이야 말로 미래의 중요한 테마다. 어릴 때부터 돕는 마음과 친구와의 돈독한 우정쌓기를 준비한다면 든든한 행복 자산이 될 것이다.
시대의 변화가 인격과 관계까지 업그레이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혼자서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 중고등 학교 대학에서 팀별 수업, 팀별 프로젝트가 성행하고 있어 퍽 다행이다. 공부 잘하는 어떤 아이는 그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과제를 혼자하면 높은 점수를 얻는 반면 여럿이 하면 평균 점수가 낮아져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그렇다.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경쟁은 내 몫을 키우고 협력은 전체를 키운다. 바로 경쟁과 협력의 상관관계다. 그렇다고 모든 경쟁이 나쁜 것은 아니다. 경쟁이 혁신을 촉발시킨다. 경쟁이 없는 사회에서는 국가의 활력이 저하된다. 일본의 유토리 교육의 실패가 이를 입증한다. 경쟁이 없는 환경에서 날지 않았던 도도새의 비극을 보라. 경쟁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경쟁이 나쁜 것이다. 국어와 수학, 과학 등 모든 분야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각각을 잘하는 사람이 상호 협력하여 사회문제를 풀면 최선의 답이 나오게 된다.”고 이민화 교수님도 말했다. 즉 각자의 강점을 모으면 최강자의 자리에 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어떤 일에서 팀원 간에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의 새바람을 보자. 그간 혼자서 볼을 잘 넣는 선수가 최고였다면 이제 어시스트를 잘해주는 선수를 더 높이 평가한다. 팀이 활기차고 팀원 전체가 의욕적으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에서 중요 핵심은 양보와 배려다. 남 잘되는 걸 시샘하는 경쟁심이 있다지만 상호 협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위에서도 언급했다. 장기적으로는 협력하는 편이 나에게 더 큰 이익이 되는 사회적 제도가 이루어진 사회가 신뢰 사회다.
요즘 들어 집단지성의 힘은 더 막강해지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SNS 기반 서비스 툴의 대중화와 일상화로 인해 어느 누구와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이러한 네트워크 환경은 새로운 형태의 협업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위키피디아다. 2001년에 Jimmy Whales에 의해 시작된 개방형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즉, 기존의 백과사전처럼 몇몇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익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자신의 지식을 문서로 올린다. 그것을 본 다른 사람은 그 문서를 수정, 보완, 삭제 등의 편집을 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또한 집단 지성의 힘은 노벨상 수상자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SNS의 발달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연구자들끼리도 만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간, 경비 등을 절약하며 더 높은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때 인성이 모든 면에 중요 덕목으로 떠오름은 말할 나위도 없다. 협력과 인성은 짝꿍과도 같다. 그것은 나홀로 방식을 벗어나는 데서부터 비롯됨을 주지하자. 기계화되는 세상에 대응해 협력함으로써 얻을 기회이자 행복의 길이기도 하다. 행복은 전염된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이도 행복해진다. 따라서 협력과 행복은 쌍둥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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