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천재보다 협력하는 괴짜 부대

김영희 교육에세이
한 명의 천재보다 협력하는 괴짜 부대
- 김영희 CTN·교육타임즈 객원기자
  • 입력 : 2023. 07.13(목) 09:49
  • 김영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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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CTN/교육타임즈 객원기자
[김영희 교육에세이/CTN] 과거 한 사람의 똑똑한 천재가 나라 전체를 살린다는 말이 있었다.

유명한 영화 감독이 멋진 영화를 만들었고 디자이너가 아름다운 옷을 디자인 해 세계적으로 명망에 올라 부를 거머쥐곤 했다.

하지만 이젠 집단 지성이 대두되고 각광받게 되었다.

기계에 대치할 능력은 집단 지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노벨상마저 공동 연구를 통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식의 양적. 질적 폭발로 이제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은 의미가 없어졌다.

WEF 클라우드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의 속도가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했다. 18개월마다 인류의 지식은 2배로 증가한다.

EMC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44ZB(제타바이트)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44ZB는 전 세계 해변에 있는 모래알 수의 60배에 해당하는 숫자이며 디스크로 만들어 쌓으면 달을 20번 왕복하게 된다.

그 방대한 지식의 변화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과거 같으면 지리 시간에 지리와 특산물 등을 외워야 했다.

지금은 외울 필요 없이 곧바로 정보를 찾으면 인터넷이 알려준다.

더 이상 외우는 공부는 필요 없어지고 대신 수많은 정보 중에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조립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것을 배우는 게 적기교육이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 뉴스나 연예인 관련 소식도 그 안에서 다 접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뉴스를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뉴스나 학습관련 자료들을 활용해 적시교육을 하는 학교도 늘어나는 추세다.

구태의연한 교과서보다 더 생생하고 재밌는 공부를 할 수 있기에 잘만 활용하면 매우 유익한 학습 방법이 될 것이다.

뉴스에서도 유의할 점은 가짜 뉴스나 진짜 뉴스를 판별하는 능력이다. 이를 기르기 위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 뉴스를 접하면서도 왜일까라고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기는 미래 시대에 꼭 필요하다. 평소에 디자인 팅킹을 통해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토론 문화의 정착이 요구된다.

코딩과 메이커정신, 기업가 정신을 배양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강조한 게 바로 혁신의 기업가정신이다.

학습 능력을 키워 문제해결을 스스로 해야만 한다. 실수와 실패를 빨리 경험해 누적된 체험으로 성공에 편승하는 길이 미래시대의 요체다.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하는 그룹별 스터디는 어려서부터 협력을 요구하고 양보와 배려를 배우는 기회다.

나는 더리치 아카데미 공저자로 <우리아이 부자습>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럿이 함께 시간을 내야 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해야 했다. 그럴 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는 걸 알았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아이들이 협동의 경험을 한다면 미래 인재로 성숙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사고가 이미 굳어진 어른들이 공동 작업을 한다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협업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 자기 식으로 하면 별 탈이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 집단 지성이 모이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배웠다.

내게 부족한 부문을 다른 사람이 보충해 주고 협심하며 나아갈 때 협력하는 괴짜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김기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이제 앞으로는 인간과의 협업을 넘어 기계와 협업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협업'하는 괴짜가 앞으로 미래 교육의 해답이다.

부모가 먼저 주변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자기 아이에게 멋진 사례가 될 것이다.

뭐든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에 살 우리 아이들은 집단 지성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 괴짜들이다.

이때 가장 근간은 인성과 질좋은 리더십이다. 따스한 인성과 진성 리더십으로 서로를 아우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미래에는 독불장군식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 남과 잘 어울리고 양보하며 목표 지점을 향해 함께 항해할 넓은 바다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 넓은 바다는 아량이요, 관용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밑거름을 잘 뿌려 튼실한 뿌리로 자라나 창조와 협력이 풍성한 아이로 자라도록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오늘도 빅데이터를 독식하며 진화 발전한다. 이제 2040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 총합의 지능보다 더 높아질 때가 온다고 한다. 그게 바로 싱귤레러티 즉 특이점이다.

그쯤 되면 인간은 영원한 삶을 살든가, 아니면 멸종의 시대가 오든가 둘 중 하나임을 미래학자들은 조심스럽게 예견한다.

그래서 그 시점을 늦추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20~30년 후에 살아갈 미래세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협력과 융합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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