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이전 교육이 대학 교육보다 중하다

김영희 교육에세이
3세 이전 교육이 대학 교육보다 중하다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
  • 입력 : 2022. 05.24(화) 09:54
  • 가금현 기자
오피니언
기고
칼럼
사설
인사
종교
동정
신년사
송년사
안창현의 칼럼
발행인 칼럼
CTN논단
만물창고
가재산의 삶의 이야기
리채윤의 실천하라, 정주영처럼
문영숙의 꼭 알아야 할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CTN문학관
김영희 교육에세이
박순신의 사진여행
주대호의 물고기 사육정보
미디어 포차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
[김영희 교육에세이/CTN]여의도 국회 포럼에 참여한 때는 2018년 5월 중순 신록의 계절이었다.

관심 있던 교육 분야로 주제는 'STEAM교육의 변화 과학 교육의 프레임을 개혁하자' 였다.

STEAM교육은 과학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 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이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 (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용어다. 한양대 최정훈 교수의 기조 강연과 여러 패널들의 좌담으로 이어졌다.

강연을 듣던 중 평소 가졌던 의문이 불쑥 솟아올랐다. 이때다 싶어 질의 시간에 나는 <3세 이전의 놀이 식 흥미 교육이 대학 교육보다 더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내용으로 교육부 관련 패널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오늘 주제인 공학도로 잘 키우기 위해서는 3세 이전의 풀뿌리 교육부터 제대로 다져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2012년 무상 교육인 누리 과정 이후 더욱 양계장, 가두리 양식장처럼 되고 있다고 부산대 명예교수인 임재택 유아교육 교수도 한탄했습니다. 국가 통제 방식인 주입식, 획일적 교육으로 국화빵, 붕어빵만을 양산해 내는 제빵학교화 되고 있지요. 과연 우리 교육이 지금 미래를 향한 주춧돌 쌓기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요? 개선할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자율적 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자율 습관을 갖지 못함과 다양한 교육 채널을 갖지 못함이 아쉽다. 게다가 세상은 쓰나미처럼 변하는데 우리의 교육 현장은 여전히 변화에 거북이걸음 아닌가. 급변하는 시대에 지금도 과거와 별 다를 바 없는 정답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음은 통탄스런 일이다.

우리가 잘 아는바 구글 창시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2005년 12월 8일 ABC 방송의 바바라 월터스의 특집 쇼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성공에는 어릴 때 받았던 ‘몬테소리 교육’이 큰 밑거름이 되었어요."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이자 종합쇼핑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도 몬테소리 교육을 받았다. 제프 베조스의 어머니가 ‘제프는 종종 몬테소리 교구에 너무 몰입해서 항상 다른 것으로 주의를 환기시켜야만 했어요.’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도 몬테소리 교육을 통해 고도의 집중력을 기를 수 있었으며 아마존닷컴이라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만들게 되었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창시자인 지미 웨일스도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몬테소리 교육을 받았다. 그는 스스로 원하는 과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기에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이 몬테소리 교육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몬테소리 교육의 핵인 자유 선택을 통해 집중하며 일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성취감과 자신감도 생겨나 또 도전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능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은 '몬테소리 유치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양에서는 '몬테소리 마피아'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몬테소리 교육법의 핵심은 어떤 질문이든 자유롭게 던지고 무엇이든 만들어 볼 수 있는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의 호기심에 충실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또한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고 단 하나의 옳은 답을 찾는 것으로 아이를 평가하지 않는다. 왜 우리 교육은 천편일률적일까?
교육부 관계자는 내 의견에 동조하듯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과학, 기술, 수학 등을 어렵게 느끼며 기피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가도록 유도하는 방법 중 하나가 STEAM교육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등 STEAM 교육을 강화할 것을 천명하고 이에 따른 교육 과정 개발, 교사, 학생 현장 연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미래형 과학 기술 교실과 수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공학 관련 직업이 주를 이룰 것이므로 STEAM 교육 보급에 관심이 높다. 주신 말씀 참고하겠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우리 현실에 맞게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릴 때 놀이식 교육으로 스스로 개발해 내는 능력 즉 평생 유치원생처럼 흥미롭게 살 준비가 갖춰져야 STEAM 교육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큰 건축물을 쌓으려면 기초 공사부터 넓고 깊게 파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이유 중 하나로 최근 미국 뉴욕에 성인 유치원이 성행한다. 만 21세 이상 성인이 입학 요건인 '프리스쿨 매스터마인드'(Preschool Mastermind)는 매주 화요일 저녁 일상에 찌든 성인들이 유치원생으로 돌아가 놀이와 모험을 즐긴다. 왜일까.

간식 시간, 낮잠 시간, 발표 시간 등 학원이 만든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발표 시간이 끝나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한다. 잠옷 차림으로 밤새 노는 파자마 파티도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체중 감량, 너무 진지한 일상생활에 대한 여유, 창의성을 살려 기업가 정신이 고취되리라는 기대 등이다. 따라서 초중고대학이 왜 놀이 중심 유치원 교육 방식의 잇점을 따라야 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 대안이 미네르바스쿨 아니던가.

진정한 공부란 재미가 넘쳐나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하지 말라고 극구 말려도 몰래 한다. 미치도록 몰입할 재미로 탐구심과 호기심이 잘 섞이면 창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위에 설명한 성공한 사람들처럼 3세 이전의 자율과 혁신의 교육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유치원 때 놀던 식으로 기업을 운영했더니 성공하더라'는 말을 우리도 들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그런 성공은 3세 이전의 자율적인 교육이 모태가 될 것이다. 그 발단이 호기심 천국으로 이어져 평생을 좌우하지 않을까. 첫 단추를 꿰는 3세 이전 교육 내용이 어떤 가에 따라 대학 교육의 성패도 나뉘리라.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신문사 블로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