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16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 위치한 예당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 고립된 주택에서는 물난리를 겪고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당시 주택은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물에 잠겨 살림살이 등이 떠 있을 정도였다.

기반공사로 인해 주택이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얼마든지 물길을 돌릴 수 있는 현장인데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상황까지 내몰린 이유는 시공사 측과 주민간의 갈등에서 찾을 수 있다.

시공사인 GS건설 측에 따르면 이 주택은 이미 보상이 완료 된 데다 이미 이주 계획을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으며, 예산읍내에 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물에 잠긴 주택의 소유주는 "나를 하루 빨리 내 쫓기 위해 이번 장마에 물길을 이집으로 낸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현장관계자는 "새벽 2시경부터 물이 잠길 것이 우려돼 현장을 방문 조치를 취했으나 그 시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새벽 폭우로 인해 물이 잠기게 돼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굴삭기를 동원 물길을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